집안 정치
임금님귀가 당나귀귀 2008/07/30 14:37
열성 한나라빠인 아버지가 어제 저녁부터 1번을 찍으라고 압박들어와서,
'동영상 보니 1번은 ㅄ이더라 세상에 그렇게 어리버리할 수가'
'야 이놈아 그럼 빨갱이 지령받는 전교조놈을 뽑을거냐 민주당놈을 뽑을거냐 '
'......아니 뭐 그런걸 떠나서도 요새 새벽부터 새벽까지, 유치원생부터 대학때까지 지옥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애들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어릴땐 감수성도 좀 키워주고 그래야지 불필요한 경쟁만 쓸데없이 심하다,
그렇다고 경쟁에서 성공한다고 뭐 꼭 잘되는 것도 아니고,
1번은 경쟁을 더 심화시키겠다는데 이런식이면 난 애 못낳을듯'
'어디서 선동당해가지고 와서 완전 좌경화되어 왔구나, 잔소리말고 1번 뽑아라,
아버지한테 투표한다고 생각하고'
뭐랄까 반박하고 싶은 말은 산더미 같은데 좁은 집안에서 이념대결 벌이는것도 그렇고,
아버지는 또 어디서 촛불집회에서 밤을 새우면 대중이가 일당으로 10만원을 준대더라,..
등등의 이상한 소리를 듣고 와서, 토론이 이어질수록 진이 빠지던.,
어르신들 동창회 가면 그런 주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시는듯 하다.
근데 아버지야 사고방식이나 접하는 사람들의 연령층도 틀리고,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이라곤 조중동이나 매일경제신문등밖에 모르시고,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이니
딱히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고, 비난할 수도 없다고 생각함, 나쁜놈은 조중동이지.
어쨌건 오늘은 용돈도 좀 남았는데 갑자기 또 용돈을 주시길래
역시 1번에 대한 미련을 못버렸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침엔 투표하고 왔음, 1번은 아니지만, 가정의 화목을 위해선 1번 찍었다고 할지도 모르겠음
투표장 가니 젊은 사람은 거의 없어보이던데, 1번 되면 국개론 인정
애초에 난 국민이 바보인줄 아십니까? 한국 국민이 얼마나 똑똑한데요, 같은거 안믿었음
아 엑박 사고싶다



